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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

결혼 전에 꼭 해야 할 '갈등 약속'

by 행복을 배우는 상담사 2026. 7. 5.

“그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 2:24)

 

이 말씀은 결혼식 날 한 번 읽고 지나가는 말씀이 아니라, 결혼생활 내내 붙들어야 할 하나님의 원리입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해서 저절로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 살아가며 이해하고 맞추어 가는 과정이 바로 결혼입니다. 그래서 결혼생활에는 갈등이 찾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이 없는 부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부부가 되는 것​입니다.

1. 부모를 떠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단순히 집을 나와 따로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독립하여 이제는 배우자를 삶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로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연합한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 평생 서로를 이해하고 맞추어 가며 하나 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은 단순히 법적인 부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 삶의 방향까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뜻합니다.

이 원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갈등도 함께 시작됩니다.

결혼은 이제 부모 중심의 삶이 아니라 부부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출발입니다.

새롭게 세워진 가정은 하나님께서 남편과 아내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작은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사랑은 소중하지만, 부부의 자리는 부모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가정은 부부만의 거룩한 공간입니다.

그 안에는 사랑과 신뢰, 존중이 자라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공간에 비교와 간섭, 편 가르기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느새 갈등이라는 잡초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결혼생활에는 다양한 갈등이 찾아옵니다.

부부갈등, 부모와의 갈등, 자녀 문제, 경제적인 문제, 생활 습관의 차이….

그러나 대부분의 문제는 부부가 서로 한마음으로 서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부부가 하나 되어 있으면 외부의 어려움도 함께 이겨 낼 수 있지만, 부부 사이가 흔들리면 작은 문제도 큰 갈등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2. 갈등은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입니다.

건강한 결혼생활에는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갈등을 예방하는 지혜는 더욱 중요합니다.

먼저 서로의 성격과 기질을 이해하고, 각자의 강점에 맞게 역할을 나누어 보십시오.

예전에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고정되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각자의 재능과 상황에 맞게 역할을 나누는 것이 더 건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서로의 수고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부부갈등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배우자를 내 기준에 맞게 바꾸려는 마음입니다.

"왜 당신은 나처럼 하지 못해?"

이 질문이 반복될수록 사랑은 점점 메말라 갑니다.

하지만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했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면 좋겠어?"

상대를 설득하려 하기보다 이해하려는 질문이 갈등을 대화로 바꾸어 줍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는 감정이 가장 격해진 순간에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조금 진정된 후 차분하게 대화하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먼저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은 지는 사람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신혼 초에는 참 어리석게 싸웠습니다.

사소한 의견 차이로 시작된 다툼이 어느새 몇 년 전 이야기까지 이어지곤 했습니다.

"그때도 그랬잖아."

"당신은 항상 그래."

과거를 하나씩 꺼내다 보면 처음의 문제는 사라지고 상처만 남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미안하고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3. 우리 부부의 갈등 약속

오랜 결혼생활을 하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갈등은 현재의 문제만 다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를 끌어오면 현재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상처만 깊어집니다.

또한 감정이 상해 있어도 부모라면 부모의 책임을, 부부라면 배우자의 책임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화가 난다고 연락을 끊거나 집을 나가 술로 감정을 풀려 하는 것은 결코 좋은 해결 방법이 아닙니다.

남겨진 배우자는 버림받았다는 깊은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의 마지막입니다.

갈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해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비부부들에게 결혼 전에 '우리 부부의 갈등 약속'​을 함께 만들어 보기를 권합니다.

우리 부부의 갈등 약속 10가지
화가 나도 욕하거나 인격을 공격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감정이 격할 때는 잠시 쉬되 연락을 끊거나 집을 나가지 않는다.
과거의 잘못을 현재의 싸움으로 끌어오지 않는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끼어들지 않는다.
이기려고 싸우지 않고 이해하려고 대화한다.
잘못을 깨달으면 먼저 사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해가 지기 전에 화해를 시도한다.
갈등이 끝나면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한다.
배우자의 흉을 다른 사람에게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이러한 약속은 규칙이 아니라 사랑을 지키는 울타리입니다.

어느 연구에서는 오랫동안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 가는 부부의 공통점으로 변화에 잘 적응하고, 서로를 신뢰하며, 함께 있는 시간을 즐거워한다는 점​을 제시합니다.

완벽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

결혼생활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갈등은 관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갈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대신 갈등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자와 함께 약속하십시오.

서로를 바꾸려 하기보다 이해하려 노력하고,

상대를 이기려 하기보다 관계를 지키려 애쓰십시오.

그럴 때 갈등은 부부를 흔드는 폭풍이 아니라,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로마서 12:18)

 

하나님께서는 갈등이 없는 가정을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갈등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하나 되어 가는 가정을 기뻐하십니다.

결혼 전에 함께 세운 작은 약속 하나가 앞으로 수십 년의 결혼생활을 지켜 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