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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상담

상처 받은 내면 아이

by 행복을 배우는 상담사 2026. 6. 26.

 

우리는 결혼만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사랑만으로 이루어지는 관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깊이 드러나는 관계입니다.

어린 시절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던 기억,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 버림받을까 두려웠던 감정은 결혼 후 배우자와의 관계 속에서 다시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복한 결혼을 준비한다는 것은 예식장을 예약하는 것보다 먼저 내 마음을 이해하는 일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내 안에는 아직도 어린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어린 시절의 상처와 감정을 '내면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충분히 위로받지 못했던 경험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비슷한 상황을 만나면 다시 아픔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배우자의 작은 말에도 크게 서운해지고,

사소한 갈등에도 버림받은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의 상처가 함께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입니다.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

상처를 치유하는 첫 번째 과정은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 아직도 이런 감정이 들지?"

라고 자신을 비난하기보다,

"그때 정말 많이 힘들었구나."

"많이 외롭고 두려웠구나."

라고 자신의 마음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글로 써 보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차분히 이야기하거나, 상담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과정은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건강한 선택입니다.

스스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 보세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을 잘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너무 엄격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어린 시절의 나에게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혼자 견디느라 애썼구나."

"이제는 내가 너를 돌봐 줄게."

이런 따뜻한 자기 공감은 상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품고 살아갈 힘을 키워 줍니다.

배우자는 치료사가 아니라 동행자입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라면 서로의 어린 시절과 성장 이야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어떤 일이 가장 힘들었는지,

무엇이 가장 위로가 되었는지,

어떤 사랑을 받고 싶었는지 이야기해 보십시오.

다만 배우자가 모든 상처를 해결해 주어야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배우자는 서로를 고쳐 주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하고 함께 걸어가는 동행자입니다.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네."

이 짧은 공감의 말 한마디가 때로는 큰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치유

성경은 두려움 속에 있는 우리를 향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이사야 41:10)

 

우리의 상처를 가장 깊이 아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에게 다 말하지 못하는 아픔도 하나님께는 솔직하게 아뢰어 보십시오.

하나님은 과거를 없애 주시는 분이라기보다, 상처 입은 마음을 붙드시고 새로운 은혜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행복한 결혼은 상처가 전혀 없는 두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고, 배우자의 상처를 존중하며, 함께 치유의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이 만들어 갑니다.

오늘은 어린 시절의 나에게 따뜻하게 말해 보십시오.

"괜찮아. 많이 애썼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같은 마음으로 다가가 보십시오.

어쩌면 그 작은 다독임 하나가 상처의 대물림을 멈추고, 사랑의 대물림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