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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상담

행동 뒤에 숨은 이유

by 행복을 배우는 상담사 2026. 6. 23.

 

사람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마음의 반응을 방어기제라고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홍균 교수는 세바시 912회 「사랑이 오래 가는 비밀: 상대방의 방어기제를 파악하라」 강연에서, 사랑하는 관계에서도 서로 스트레스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관계를 오래 이어 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방어기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지난 결혼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행동 뒤에는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젊은 시절 남편은 모든 일을 돈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엇을 사려고 해도 먼저 비용을 계산했고, 소비에는 늘 신중했습니다.

당시의 나는 그런 모습이 답답했고, 지나친 통제처럼 느껴졌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돈에 예민한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고, 가난에 대한 불안이 매우 큰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돈은 단순한 재산이 아니라 삶의 안전을 의미했던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행동 뒤에 있는 두려움과 불안을 이해하게 되면서 남편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사람의 행동 뒤에는 보이지 않는 이유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해와 수용은 관계를 편안하게 만든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잘못을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마음을 먼저 이해해 보려는 노력입니다.

또한 자신의 마음도 솔직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그 말 때문에 많이 속상했어."

"내가 원하는 것은 서로 조금 더 존중하며 이야기하는 거야."

이처럼 자신의 감정과 바람을 차분하게 말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때 관계는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이해와 거절은 함께 갈 수 있다

모든 관계를 끝까지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속적인 폭언이나 폭력,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처럼 건강한 관계를 심각하게 해치는 문제라면 분명한 경계를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해는 가능하지만, 모든 행동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건강한 관계는 서로를 존중하는 선 안에서 자라납니다.

사람을 이해하면 관계가 달라진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그 상처는 때때로 미숙한 방식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상대의 행동만 바라보면 실망하게 되지만, 그 행동 뒤에 있는 마음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이해의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해한다고 해서 모든 갈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해는 갈등을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

성경은 사랑이란 상대를 오래 참고 이해하는 마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4, 7)

 

사랑은 상대를 바꾸려는 마음보다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가까운 사람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 행동만 보지 말고 그 마음을 한 번 들여다보십시오.

어쩌면 그 안에는 말하지 못한 두려움과 상처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