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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

부부의 행복은 작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미안해가 바꾼 우리 부부 이야기'

by 함께 배우는 상담사 JL 2026. 8. 27.

 

결혼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작은 말 한마디가 아닐까?'

저는 결혼 후 오랫동안 남편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들어 본 기억이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생각이 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갈등이 생겨도 늘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고, 먼저 사과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툼이 끝나도 제 마음속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다툼 자체보다 '내 마음을 이해받지 못했다.'는 외로움이었습니다.

사과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사과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과하면 지는 것 같고,

권위를 잃는 것 같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 "미안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사과하는 것이 매우 어색할 수 있습니다.

저희 남편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상담 공부를 시작한 뒤 어느 날 남편에게 웃으며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은 '미안하다.'라는 말을 할 줄 모르네."

"그런 말도 하는 거야."

지금 생각하면 상담사가 된 제가 남편을 가르치려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그 말을 쉽게 하지 못했습니다.

카톡으로 온 짧은 한마디

얼마 전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크게 의견이 부딪혔습니다.

서로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마음도 많이 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휴대전화 카톡 알림이 울렸습니다.

남편에게서 온 짧은 메시지였습니다.

"미안해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무슨 일이지?'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웃음이 나면서도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제 마음의 변화였습니다.

그 짧은 세 글자를 보는 순간, 조금 전까지 가득했던 화가 생각보다 빨리 가라앉기 시작한 것입니다.

남편이 모든 잘못을 인정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긴 설명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미안해요."라는 짧은 말 한마디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도 나이가 들긴 했구나.'

그리고 사람은 늦게라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느꼈습니다.

사과는 관계를 지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과하면 자신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강한 부부관계에서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진심 어린 사과는 상대를 이기기 위한 말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기 위한 선택입니다.

"미안해."

"내가 그 부분은 잘못 생각했어."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네."

이런 한마디는 상처를 단번에 모두 없애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다시 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이면서, 관계를 회복하려는 사랑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행복한 부부는 완벽해서가 아닙니다

행복한 부부에게도 갈등은 있습니다.

의견이 다를 때도 있고, 실수할 때도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잘못이 없어서가 아니라, 잘못했을 때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긴 설명보다

"미안해."

한마디가 더 큰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고마워."

"수고했어."

"괜찮아."

이런 짧은 말들이 쌓여 부부의 사랑도 함께 자라갑니다.

행복한 결혼은 거창한 이벤트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건네는 작은 말 한마디가 오랜 세월 부부의 마음을 이어 줍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의 언어

성경은 서로를 향한 우리의 말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상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씀합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에베소서 4:29)

 

완벽한 배우자는 없습니다.

저도 완벽한 아내가 아니었습니다.

남편도 완벽한 남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배우고, 조금씩 변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날 카톡으로 도착했던 "미안해요."라는 세 글자를 잊지 못합니다.

그 말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제 마음에 작은 희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부부의 행복은 거창한 변화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때로는 이 짧은 한마디가 오랜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손을 잡게 하는 기적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