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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어려서 아무것도 몰라."

부부싸움을 한 뒤 부모들이 종종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민감합니다.

부모의 말투가 달라지는 것,

집안의 공기가 무거워지는 것,

억지웃음을 짓는 것까지도 아이들은 놀라울 만큼 잘 느낍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에도 깊은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함께 살아냅니다

부부가 큰 소리로 다투기 시작하면 아이는 먼저 불안해집니다.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건 아닐까?'

'혹시 내 잘못 때문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부모의 갈등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는 단순히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세상이 흔들리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부부싸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해하는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부부가 한 번도 다투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부부도 서로 다른 사람이기에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싸움 자체보다 싸움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잘못한 부분은 사과하고,

다시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아이는 갈등을 해결하는 건강한 방법도 함께 배우게 됩니다.

반대로 싸운 뒤 며칠씩 말을 하지 않거나 냉랭한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아이는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배우기 어렵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이 없는 부모가 아니라,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부모입니다.

우리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부부도 아이들 앞에서 다투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부부 사이의 감정이 너무 커서 자녀의 마음을 살필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부모는 완벽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부모는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교육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말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보며 사랑을 배웁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사랑을 배우고, 대화를 배우며, 용서를 배웁니다.

부모가 서로를 존중하면 아이도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가 서로에게 "미안해."라고 말하면 아이도 사과하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가 서로를 용서하면 아이도 관계를 회복하는 용기를 배우게 됩니다.

결국 부모의 결혼생활은 자녀에게 가장 오래된 교과서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가정의 모습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에베소서 4:29)

 

이 말씀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가장 먼저 실천되어야 합니다.

가정은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면서도 가장 상처받기 쉬운 공간입니다.

그래서 더욱 따뜻한 말과 존중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 가정을 돌아보세요

혹시 요즘 아이 앞에서 배우자에게 날카로운 말을 자주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혹시 아이가 보는 앞에서 서로를 무시하거나 비난한 적은 없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아이에게도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엄마, 아빠도 오늘 잘못했어."

"미안해."

부모의 진심 어린 사과는 아이에게 또 하나의 소중한 교육이 됩니다.

행복한 가정은 한 번도 다투지 않는 가정이 아닙니다.

다툰 뒤에도 서로를 존중하고,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 가정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과 관계를 회복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가 가장 먼저 배우는 사랑의 교과서는 부모인 우리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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