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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

결혼은 서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

by 행복을 배우는 상담사 2026. 7. 3.


결혼을 앞둔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격도 비슷하고, 취향도 비슷하며, 생각도 비슷한 사람을 이상적인 배우자로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오랜 결혼생활을 돌아보면 행복한 부부의 조건은 '같음'이 아니라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 달라서 다투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다름 때문에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1. 너무 닮아서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래전 알고 지내던 지인 가운데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추진력이 강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역시 남편 못지않게 열정적이었고 사업 감각도 뛰어났습니다.

두 사람은 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사업을 키워 갔습니다. 누구 하나 "잠깐만 생각해 보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더 투자하자."

"좋아."

"조금 더 확장하자."

"좋아."

그렇게 두 사람은 브레이크 없이 액셀러레이터만 밟았습니다.

결국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모든 것을 잃고 부도를 맞고 말았습니다.

젊은 시절의 나는 그 부부를 무척 부러워했습니다.

무엇이든 함께 결정하고, 서로 의견이 잘 맞으며, 늘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반대로 우리 부부는 성격도 다르고, 기질도 달라 자주 부딪혔습니다.

'저 부부처럼 잘 맞는 사람과 결혼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도 여러 번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부부는 너무 비슷했습니다.

서로를 멈춰 세워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격이 비슷한 부부일수록 의도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이 장점을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은 위험 요소를 살펴보고,

한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자고 하면 다른 사람은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같은 방향만 바라보는 부부보다 서로의 시야를 넓혀 주는 부부가 더 건강합니다.

2. 서로 달랐기에 한 가정을 살린 부부

성경에도 서로 다른 성향 덕분에 한 가정이 살아난 부부가 등장합니다.

바로 나발과 아비가일입니다.

나발은 이름의 뜻처럼 어리석고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큰 부자였지만 인색했고, 사람을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오랫동안 나발의 목자들과 가축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추수철이 되자 다윗은 사람을 보내 먹을 것을 조금 나누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모욕적인 말로 이를 거절했습니다.

격분한 다윗은 군사들을 이끌고 나발의 집안을 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그때 아비가일이 급히 음식을 준비하여 다윗을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잘못을 대신 사과했고, 다윗에게 하나님의 사람답게 복수를 하나님께 맡겨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결국 다윗은 칼을 거두었고, 나발의 집안은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만약 아비가일마저 나발처럼 교만하고 욕심 많은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그 집안은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한 사람의 다름이 한 가정을 살린 것입니다.

3. 하나님은 왜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게 하실까?

많은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는 결혼하면 모든 것이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함께 살아 보면 생활 습관도 다르고,

돈을 사용하는 방식도 다르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왜 이렇게 다를까?"

라는 말이

"우리는 안 맞는 것 같아."

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똑같은 사람 둘을 만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배우자로 허락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사람은 추진력이 있고,

다른 사람은 신중합니다.

한 사람은 미래를 바라보고,

다른 사람은 현실을 살핍니다.

한 사람은 용기를 내고,

다른 사람은 위험을 점검합니다.

나의 조급함은 배우자의 신중함을 통해 균형을 찾고,

배우자의 소극성은 나의 용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서로의 다름은 우리를 힘들게 하려고 주신 것이 아니라,

서로를 완성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배려일지도 모릅니다.

4. 다름을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부부

신혼부부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많이 싸우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상처를 주기 위해 싸우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대화하십시오.

결혼 후 처음 몇 년은 서로의 삶을 맞추어 가는 시간입니다.

갈등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성장의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싸우지 않는 부부가 아니라,

잘 싸우는 부부입니다.

잘 싸운다는 것은 상대를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귀를 여는 것입니다.

결혼의 행복은 같은 사람을 만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데 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잠언 27:17)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다듬고 세워 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 가정을 더욱 아름답게 빚어 가십니다.

오늘도 배우자의 다름을 불편함이 아니라 축복으로 바라보십시오.

어쩌면 그 다름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지키기 위해 미리 준비해 두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