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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부부의 관계를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감정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감정을 받아 주는 사람입니다.

배우자가 어렵게 꺼낸 한마디를 어떻게 들어 주느냐에 따라 부부의 대화는 이어지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멈추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감이야말로 부부생활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 표현 다음에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부부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대화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배우자가 표현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고 공감해 줄 때 비로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집니다.

공감은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며, 상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 곁에 함께 머물러 주는 것입니다.


행복한 부부는 서로를 믿습니다

한국긍정심리연구소의 우문식 박사는 행복한 부부를 이렇게 말합니다.

"배우자를 긍정적으로 대하며, 약점보다 강점을 바라보고, 어려움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부부."

 

이 말 속에는 행복한 결혼생활의 중요한 비결이 담겨 있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마음을 나누며,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행복한 부부의 든든한 기초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에게 최고의 대화상대가 되어야 합니다.

배우자는 기쁜 일도 가장 먼저 나누고, 힘든 일도 가장 먼저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배우자가 내 마음을 가장 안전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가정은 가장 따뜻한 쉼터가 됩니다.


공감은 해결보다 이해입니다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배우자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정말 힘들었어."

"괜히 마음이 무거워."

"속상한 일이 있었어."

그런데 배우자가 곧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판단하기보다 먼저 이렇게 말해 준다면 어떨까요?

"많이 힘들었겠네."

"당신 마음이 이해돼."

"그럴 만했겠다."

이 짧은 말 한마디는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할지라도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공감은 상대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자가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는 순간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비로소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여유도 생깁니다.

공감은 단순한 대화 기술이 아닙니다.

배우자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내가 옳다."를 주장하기보다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공감의 출발점입니다.


배우자는 최고의 인생 친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줄 사람을 원합니다.

조언보다 공감을 원하고,

해결책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줄 사람을 찾습니다.

배우자가 그런 사람이 되어 준다면 부부는 세상 어떤 관계보다 깊은 신뢰를 경험하게 됩니다.

부부는 서로의 자존감을 세워 주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잘한 일은 진심으로 칭찬해 주고,

실패했을 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며,

지쳤을 때는

"당신이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라고 격려해 줄 수 있다면 그보다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는 없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자녀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되면 결국 끝까지 곁에 남는 사람은 배우자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게 웃고, 울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인생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 배우는 공감의 사랑

무엇보다 예수님은 공감의 삶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연약함을 외면하지 않으셨고,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슬퍼하셨으며,

병든 자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죄인이라 손가락질받던 사람도 정죄하기보다 먼저 품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상대를 판단하기 전에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안아 주는 공감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 부부라면 이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먼저 배우자에게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도 바울도 이렇게 권면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또한,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에베소서 4:32)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은 공감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상대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의 기쁨에 함께 기뻐하고, 그의 눈물 곁에 함께 머물러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해결사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동반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배우자의 마음을 먼저 들어 주세요

오늘 배우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해결책보다 먼저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많이 힘들었겠네."

"당신 마음이 이해돼."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이야."

어쩌면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특별한 말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 마음 하나가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상처 입은 관계를 회복시키며,

하나님의 사랑이 머무는 가정을 만들어 갑니다.

공감은 부부생활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는 공감의 언어가 쌓일 때, 부부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깊은 사랑으로 하나 되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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