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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성숙한 방어기제

 

세바시에서 자존감 수업의 저자이고 정신의학교수님이신 윤홍균 교수님의 사랑이 오래가는 비밀이란 제목의 강연을 들었다.

교수님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도 사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도 주고받는 것이니, 서로의 방어기제를 파악하고, 그 방어기제를 존중해 주라 하셨다.

앞에서도 계속 언급해 온, 그 성숙한 방어기제를 가진 상대도 있지만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쓰고 있어도 그 이면의 이유를 생각하며 그 방어기제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성숙한 방어기제로 현실은 유지되나 불안을 줄이려고 왜곡하거나 억누르는 억압, 합리화, 전치, 취소, 지식화 등의 신경증적 방어기제가 있고, 또한 충동적이고, 감정 중심적이며, 즉각적으로 표출이 되는 투사, 행동화, 퇴행 등의 방어기제도 있다.

 

그렇다.

그 강의를 통해서 예전의 나처럼 상대방의 성숙한 방어기제만을 바라고 산다면 상처 받을 때가 아주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 상대가 비록 성숙하지 못한 방어기제를 쓴다 하더라도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인정해 주며, 상대를 좀 더 이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은 통제가 너무 심했으며, 합리화가 심했고, 절대 상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안했다.

특별히 돈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다. 모든 것을 돈과 관련하여 생각하고, 모든 행동의 기준점이 돈이었다. ‘돈이 많이 드냐 안 드냐’, ‘이득이 얼마나 있느냐 없느냐’, ‘절약이 얼마나 되느냐 안 되느냐’, ‘얼마나 싸냐 안 쌰냐’ ‘모든 소비는 일단 사치다.’로 생각함에 따라 행동과 의견이 결정되고, 나아갈 방향성이 정해진다. 이러한 남편 성격 특성으로 인해 젊어서는 지독히도 힘든 부부관계요. 결혼생활이었다.

그런데 나이 들어 생각해 보니 남편은 지독히도 가난한 가운데서 살아왔기에 삶에서 안정성이 최고의 가치가 되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남편은 예기불안이 매우 컸으며, 현재의 가난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었기에 나의 소비패턴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다 통제했던 것이다.

지금은 남편의 그 삶의 태도가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그 삶으로는 절대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2) 인정과 수용

 

윤 교수님의 사랑이 오래가는 비밀이 또 있다. 만약 내가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하려고 할 때는 좀 더 성숙한 방어기제의 표현방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입니다.’라고 분명히 말하는 것이 나의 감정을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 되며,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것은~하고 말하는 습관을 길러 보도록 하자.

, 나 전달법 의사소통을 하자는 것이다. “이러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이러 이러한 감정을 느껴. 그러니 내가 원하는 것은 바로 이거야.”

 

윤 교수님은 부부가가 서로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존중할 때 편안함을 느끼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다며, 그 사랑이 오래갈 수 있다고도 하셨다.

 

나도 진즉 남편에게 “~한 일로 내 마음이 매우 힘들어. 그러니 안 그랬으면 좋겠어!”라고 표현하면서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지만 알았더라도 어떤 때는 무서워서 그 말조차도 도저히 못했었을 것 같다.

 

3) 거절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방어기제는 나쁜 것이라기보다, 자신의 불안과 같은 마음을 보호하는 기제이다. 그런데 이러한 방어기제라 할지라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고착되면 주변인과 적응하기 힘들어지고, 관계를 잘 맺기에 방해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런데 상대방의 방어기제를 파악해 보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즉 지나친 자기 합리화 혹은 상대방에게 하는 지나친 투사나 분노폭발과 같은 행동화로 상대를 도저히 는 용납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경우는 계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 , 내가 그 사람의 방어기제를 감당할 만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가능한 한 결혼 전에 파악하면 좋겠다.

 

이렇듯 사람은 한계가 있어서 그 어떤 성격의 사람과도, 또는 그 어떤 방어기제를 쓰는 사람과도 다 잘 지낼 수만은 없으며, 이것은 누구나 다 잘 아는 사실이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감당할 만한 시련을 주신다 하셨는데, 나는 남편의 그러한 방어기제를 힘들지만 그래도 감당할 만 했나보다. 지금껏 같이 사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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