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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병

 

우리나라 여자들에게만 있다는 화병이 있다. 사람이 오랜 세월 화를 참고 살았을 때 생기는 병이다.

 

이처럼 화는 무조건 참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분노를 억누르면 신체·정신 건강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감정의 원인과 표현 방식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즉 참으면 내면에 스트레스가 누적이 되고, 분풀이로 어느 날 폭발의 위험성이 있다. 또한 이처럼 감정이 과열되면 후회와 상처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건강의 위험성이 매우 증가하게 된다. 이것이 화병이다.

 

그렇다면 화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때로는 화를 내야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렇다. 화가 꼭 나쁜 감정만은 아니다. 때로는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기도 하다. 화를 내야 할 때는 반드시 내야 한다. 그래야 질서를 잡을 수 있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으며, 바른 길로 갈 수 있다.

 

그렇다고 화를 참는다는 것은 화병처럼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를 참음으로써 즉각적인 갈등을 회피할 수 있게 되고, 성난 상황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상대방과의 경계를 설정할 수 있고, 문제를 바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진할 수 있다. 그래서 화를 참는다는 것이 단순히 일시적인 통제처럼 느껴질 수 도 있다.

 

그래서 화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 지혜롭게 화내기

 

그런데 화를 낼 때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롭지 못하게 화를 낼 때는 화를 내지 않은 만 못할 때가 있다. 화가 또 다른 화를 불러 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를 지혜롭게 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또한 성숙한 방어기제라 할 수 있겠다.

 

첫째, 화가 날 때 진짜 내가 화가 난 것인지 점검해 본다. 다른 사람이, 혹은 군중이 화를 내고 있으니까 혹 나도 덩달아 화가 난 것은 아닌지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혹은 군중이 화가 났다고 해서 덩달아 화가 나는 어리석은 화는 내지 않아야겠다. ‘나는 진짜 이 사안에 대해서 화가 나는가?’라는 질문을 해 보고, 답을 구하는 자문자답의 시간을 잠시라고 가져보면 좋겠다.

 

둘째, 화가 났다면 상대에게 당당하게 말한다. 앞에서 화를 행동화하지 않고 언어화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는데, 화를 행동화 하지 말고, 당당하게 언어로 주장하듯 말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화의 정당성과 시정의 요구를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셋째, 화를 낼 때 화난 감정에 짓눌리면 화의 진중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일단 한 박자 쉬는 시간을 가지고, 심호흡을 한 뒤 화를 내야 한다. 그래야 심리적으로 당당하게 주장하는 화를 낼 수 있게 된다.

 

넷째, 상대가 먼저 어이없는 화를 낼 경우는 불끈 화를 내지 말고 그 상황을 최대한 가볍게 받아들인다. 그러기 위한 행동으로 못들은 체하거나, 어이없다는 웃음을 짓거나, 상대에게 화의 내용에 대해 잘 못 들었으니 다시 말해 달라는 요구를 한다. 상대가 어이없는 화를 너무 강하게 낸다면 눈을 부릅뜨고 상대를 바라보는 것도 상대를 움칠하게 하여 짧게나마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서 좋다. 또 상대의 화에 대해 가볍게 대꾸한 후 긴급한 화제로 바꾸어 본다. 얼렁뚱땅 하며 화를 지나치게 해 놓으면 시간이 흐른 뒤 본인이 잘못된 화를 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상대방이 어이없는 화를 아주 강하게 냈을 경우 위의 방법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강하게 한마디로 되받아 친다. ‘그래서 뭐?’, ‘그래서 어쩔건데?’하며 화를 내고 싶으면 내 보라는 식의 당당함을 보여 준다. 그 당당함에 거꾸로 자신을 돌아보아 내가 뭘 잘못 알고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여섯째, 때론 화가 났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엉뚱한 말을 한다던가, 화의 대상에게 되물어서 감정을 다운되게 한다던가, 되려 상대를 칭찬해서 마음의 균형을 잃게 하고, 자신도 감정의 균형을 잡도록 하여 평화를 찾도록 노력해 본다.

 

일곱째, 그러기 위해서는 절대로 어느 상황에서건 모욕적인 말은 삼가야 한다.

 

여덟째, 화가 나서 말을 할 때는 간단명료하게 말을 해야 전달감이 커지며 화의 효력이 커진다.

 

이처럼 지혜롭게 화를 냄으로써 화가 난 그 일로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고 빨리 행복한 감정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다.

 

3) 지혜롭게 화 참기

 

화를 내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도 있다.

상대에 대한 비난과 공격보다는, 내가 왜 화가 나는지 그 원인부터 먼저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화로 흥분이 극대화되면 잠시 다른 곳으로 피해서 3분 이상 혼자 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의 분노를 경보로 보고, 화난 상황에 대해 평가를 해 본 다음, 조정해야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았을 경우 행동을 바꾸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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